2012년 2월 27일 굴봉산 (가구 박람회 끝나고 첫 휴무)
14일 쉬고... 13일만에 다시 찾아 온 휴무..
백화점 동료들과 굴봉산에 간다..
굴봉산역에 내렸는데.. 점심먹을 준비물을 챙기지 않은 사람 있어..
막내라는 이유로.. 씩씩하게 대표로 수퍼에 간다..
굴봉산역에서 수퍼 가는 길은
근 운동장 한바퀴거리는 족히 되는것 같다..
수퍼 도착하여 외투를 벗어 가방에 넣고
기다리는 일행들 생각에 다시 씩씩하게 되돌아 간다..
등산하기도 전에 덥다~~
일행을 만나..
소똥냄새 나는 축사를 지나서..
물이 불지 않은 시내의 징검다리를 건너 산으로 오른다..
초입에는 쭉쭉 뻗은 잣나무가 가득하다..
좋다^^
하늘은 흐리고 요며칠 찾아 온 꽃샘추위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기가 쉽지 않았으나...
굴봉산역에 내린 오전 11시15분쯤에는 햇살이 따사로워서
모두들..
우리 등산하는 날은 날씨가 항상 좋더라며 즐거워한다..
오르는 길에 아직 녹지 않은 흙도 밟고..
얼었던 흙이 녹아서 질퍽 거리는 흙도 밟고..
따스한 햇살에 완전이 말라서 풀풀 날리는 흙도 밟고..
한참을 흙길을 오르니.. 조그만 돌들이 삐죽거리는 돌산이 나온다..
아기자기한 조그만 이쁜산..
물러나는 겨울과..
다가오는 봄햇살이
힘겨루는 2월27일의 굴봉산..
봄인가?? 입구에서 만나는 버들강아지?
산속으로 들어가는 그늘진 계곡에는 아직도 얼음이 꽁꽁 얼어 붙었다...
잣나무숲길을 지나
지그재그로 오르는 길이다.. 재밌다..
굴봉산 정산에서 점심식사 하기전에 셀카..
햇살이 넘 따사로운 그야말로 정상석을 곁에 두고 정상에서 점심..
따사로운 햇살아래서 라면은 이제 어울리지 않는다..
산상 라면 먹기는 이제 마지막이 될듯..
(밥과 김치면 족할듯..)
닭한마리 삶아 온 동료덕에 산상에서 한잔씩 걸치고 이런 저런 얘기 나누다.. 하산
여기 굴이 있어서 굴봉산이라나..
오른쪽으로 들어가서 왼쪽으로 고개 내밀면..
여우굴에 들어간 여우^^
먼지나 들어가기 싫어.. 난 앞에서 일행들과 한컷..
외로운 나무 한그루 지나서 마른 흙먼지 날리며 쭉쭉 내려간다..
막걸리 한잔씩 걸쳐서 일행들의 수다가 활기가 넘친다..
눈부신 햇살.. 아직도 살얼음진 시냇물이 반짝반짝^^ 눈부시다.
저 앞에 가는 일행들을 두고.. 나는 또 셀카질. 그림자 찍기 셀카..
쭉 뻗은 그림자가 맘에 든다....
일에 치여서 그동안 돌보지 않은 나의 살들을 오랜만에 긴장 시켰더니.. 개운하다..
훅훅헉헉 오랜만의 산행
내 몸에 유익하고
내 정신에 유익한 산행이었다..
내일 하루 출근해서 직원 쉬게 하고..
모레 마지막 남은 2월의 휴무를 가진다..
다시 한번 훅훅 헉헉 산에 오름으로서 2월을 마무리 하련다..
예상치 않은 고객님들의 호응으로 바빴던 2월..
이제 다 비우고..
다시 3월을 맞이한다..
2월의 영광은 잊어 버리자~~
잘했다.. 수고했다.. 귀래야^^
내가 나에게 주는 상..
2월 마지막 산행은 일을 떠나서 나만의 행복찾기 산행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