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지

이슬

규래☆ 2012. 10. 22. 13:23

 

이슬

 

시/단야

 

 

어둠을 떠돌다가

 

먼동이 틀 무렵

 

산골짜기 다다랐네.

 

반기는 이 있을까

 

산골짜기 맴돌다

 

한 떨기 들꽃을 보았네.

 

외로움 탓일까,

 

버림받은 아이처럼 애처롭네.

 

외로운 들꽃아,

 

이슬이 살포시 내려앉거든

 

외로움의 갈증을 풀고

 

밤마다 떠돌던 고독과

 

밤마다 애끓는 그리움과

 

밤마다 꿈꾸는 눈물인양

 

찬란한 아침햇살에

 

미련 없이 불살라 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