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성게칼국수의 수유역맛집 항아리손칼국수
수유역맛집으로 추천하는 항아리손칼국수.
수유역맛집으로 성게칼국수는 서울에서 유일할듯..
수유역에는 특이한 맛집들이 몇군데 되는데 그중 수유역맛집으로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식당은 딱 한군데 여기.
그 이유는 할머니의 손맛, 식재료, 음식에 대한 내공, 성게칼국수, 해물찜과 더불어 착한 가격까지..
화학조미료를 안쓰는 건강한 웰빙음식까지 집하고 가까이만 있다면 한 달에 3-4번은 들를 그런집인데 정말 오랜만에 다시 들렀다.
처음에 들렀을때 돈내고 먹으면서 잘먹었다고 인사하고 나오는 식당은 정말 오랜만이라는 생각에 바로 또다시 들러 맛집 글을 썼는데 벌써 2년이 지났다. 제주도에서 식당을 하다가 처음에 서울 올라와서 자리를 잡고 인연을 맺게된 항아리손칼국수.
참 세월이 빠른거 같다. 벌써 2년이 후딱...
위치는 강북구 수유동 191-53
강북구청 바로 맞은편 골목에 있는데 수유역 8번출구 나가서 좌회전, 강북구청 앞에서 우회전, 강북슈퍼 골목에서 우회전하면 바로 보인다.
헉! 미원 비사용 표시...ㅎㅎㅎ
1년 전에 들렀을때 요즘은 화학조미료를 안쓰는 게 오히려 자랑이 될 수 있기에 조미료 안쓴다고 하나 써 붙이시면 어떻겠냐고 휙 한마디 던졌는데 정말 그렇게...
가격은 2년 전과 동일.
성게칼국수, 김치찜 등 가격 그대로.
해물찜만 5천원 가격을 올렸다고 하는데 소자 25,000원. 그래도 다른 식당들보다 싸고 해산물 더 싱싱하고 맛있다.
점심시간에는 김치찜과 저녁시간에는 아구찜을 시키는 손님이 꽤 있다고하는데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메뉴는 바로
성게칼국수와 해물찜.
앗! 생생정보통까지?
바로 얼마전에 뜬굼없이 성게알 칼국수 하는데는 아무리 검색해도 서울에서 여기밖에 없는거 같다며 강원도에 취재 가는길에 잠깐 들르겠다며 취재 요청 전화가 왔다는데 실제로 방송된 것은 강원도와 비슷하게 방송됐다며 낮에는 줄서서 먹는데 밤에는 술안주 꺼리가 부족해서 그런지 아니면 휴가철 끝물이라서 그런지 저녁시간은 좀 한가한 분위기.
어쨌든 2년 동안 서울에서 자리를 잘 잡은 모습이기에 보기 좋았다.
찬바람이 불면 따끈한 전을 부쳐내오고 더운 여름철에는 야채샐러드가 나오는데
마요네즈와 오이를 워낙 안좋아하기에 이번에도 슬쩍 패스~
식은 부침개지만 따로 나오기에 반찬 구성이 예전보다 오히려 좋아진 느낌이며 일반김치 이외에 제주도식으로 담근 갓김치 삭힌 김치 이거 정말 별미다.
항아리손칼국수 식당의 또다른 특장점은 바로 공기밥.
메뉴판에 공기밥 가격이 아예 없는데 그 이유는 칼국수 먹으면서 공기밥을 추가로 요청하면 아예 받지를 않는데 무조건 무료.
리필을 해도 무료, 처음부터 공기밥 무료. 밥솥에서 양껏 떠가도 되며 가져다 달라해도 ok. 무료 밥인심 참 좋다.
양이 많은 성인 남자 또는 국물에 밥 말아먹는 식습관 때문에 성게알칼국수 국물을 원샷해도 좋지만 밥 한술 넣어 배든든히 먹는걸 좋아하는데 갓김치 이런게 나오면 보물스럽다. 밥 두공기 뚝딱. (만약 반찬으로 안나온다면 찌끄레기 남은거라도 달라고 요청해서 꼭 맛봐야 하는 반찬!) 제주도에서 무공해 갓김치를 직접 담구어 김치냉장고에서 제대로 삭혔다고 하는데 세월이 보일 정도의 갓김치...너무 맛있다.
김치는 겉절이로 나오는데 겉절이 대신에 김치냉장고에 좀 숙성시켜 먹어도 딱 좋을 거 같은 김치.
항상 올때마다 겉절이는 좀 아쉬웠는데 그 아쉬움의 갈증을 곰삭힌 갓김치가 완전히 날려주었다.
칼국수와 해물찜도 물론 먹었지만 이 갓김치 때문에 밥 두그릇 뚝딱~
제주도 무공해 갓김치가 김치냉장고를 만나 장기간 숙성된 이맛...정말 기가막히다.
이건 알타리무, 파김치 등 다른 김치류와 한번씩 바뀐다고 하는데 만약 반찬에 안나왔다면 조금이라도 달라고 요청해야할 반찬 1호.
전국 어디에도 이런 맛은 정말 만나기 힘든, 기가막힌 맛이다.
지금도 침이....
여수 돌산 갓김치 유명해서 일부러 찾아간 적이있는데 조미료에 쩔은 많은 업체의 여수 갓김치와는 너무도 대조되는 맛으로 좋다.
갓김치는 아래 사진처럼 칼국수 면과 함께 싸먹어도 좋은데 결국에는 갓김치 한 접시 더 달라 요청해서 다 먹고 나왔다.
성게알칼국수는 호박, 바지락이 들어가서 국물 맛이 시원하고 감자가 들어가기에 국물이 살짝 걸죽하며 성게알이 너무 많이 들어가면 국물이 비려지는 단점이 있기에 이 정도의 칼국수 양에 적당한 성게의 양...
다시다 넣은 맛이 나기에 웬일이냐고 물어봣더니 강북구청 손님들을 상대하다 보니 조미료를 찾는 손님들이 너무 많기에 살짝 넣었다는 말씀...ㅠ "MSG 무첨가!"를 주문할때 요청하면 정말 깔끔하면서도 깊은맛을 즐길 수 있다.
면발이 이상하리만큼 예전보다 훨씬 더 좋아졌는데
비결이 뭐냐고 물었더니 예전에는 서울사람들이 좋아하는 칼국수 면발 두께를 잘 몰라서 두툼하게 썰었는데 지금은 어떤 면두께를 뽑아야만 서울사람들이 좋아하는 칼국수 면발인지 알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듣고보니 참 그렇다는 생각이다.ㅎㅎ
중력분은 부침개 부쳐내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면발은 분명 강력분인데 살짝 보슬거리면서 풀어진 듯한 맛과 하루이상 숙성시켜 탄성이 강화된 면발의 두가지 맛이 다 다는 이 맛은 강력분으로는 예전의 먹던 맛이 아닌데 두께의 차이.
성게알이 많이 풀어져서 그릇 주위에 좀 지저분하게 풀어져 있지만 몇 개 골라보니 큰 놈들도 나온다.
김가루 또한 요즘에는 MSG가 9.9%까지 뿌려져있는 제품이 나오고 있기에 아예 삼가고 있는데 여기는 그런 김가루는 아니기에 휘휘 저어 먹으며 국물까지 들이키기 좋다.
여기에 청얄고추 다진 것을 넣어서 칼칼하게 먹어도 좋은데 입맛과 취향대로 즐기기 좋다.
아래 사진은 해물찜이나 아구찜 처럼 찜 요리를 시키면 함께 나오는 바지락 단지.
이 또한 다시다를 몇 알 넣은 맛이 이번에는 나는데 벌컥벌컥 마시는 국물에는 은근한 맛으로 그냥 먹도로 무첨가를 다시 요청하면 좋겠다.
해물찜정말 풍부해졌다. 가리비 크기 정말 커졌으며 맛 또한 예전보다 훨씬 더 신선해졌다.
참소라도 물론 냉동이기는 하지만 냉동에도 등급이 가격에 따라, 보관 기간에 따라 다양한데 예전보다 훨씬 더 신선해졌다.
고니 많이 들어가는 해물찜. 낙지의 맛 또한 예전에 말라서 다리가 굽은채로 들리는 그런 냉동낙지보다 더욱 신선해졌으며 결과적으로 더욱 씹는 맛이 좋으며 맛있어졌다.
콩나물 너무 질기지 않고 25,000원 가격에 훨씬 더 싱싱해졌는데 가격이 5천원 오른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손님이 많아졌기에 그만큼 식자재 회전이 빨라진 결과라는 생각이다.
손님이 많은 식당이 맛있는 경우가 참 많은데 그 원인은 많은 손님의 소비에 따른 식자재의 회전 때문일듯.
참소라, 가리비 관자 등 더욱 신선해 졌기에 식감도 훨씬 더 좋아졌다.
손님의 거의 끊긴 늦저녁 시간이었기에 할머니께 면담을 요청했다.
가게 처음 오픈했던 때부터 드나들던 손님이라 그런지 항상 기억해 주시는 할머니.
한 번 맛보면 척척 만들어 내는 손맛 때문에 이것도 하고싶고 저 요리도 하고 싶다고 하시는데 국물 요리를 추천드렸다.
이런 골목에서 직접 담그는 막걸리가 있다면 또한 입소문 나기 좋은 소재이며 서울사람들은 술마실때 찜요리 보다는 국물이 자작하니 있어야 더 좋아한다며 운을 띄워놓고 왔는데 자신있다는 할머니.
항아리는 너무 무거워서 엄두를 못내겠다고 하는데 요즘 가벼운 질그릇 제품이 많이 나왔기에 식당 상호대로 항아리에 담아 나오면 좋을 거 같은데
웬지 다음에 가면 해물탕과 함께 직접 담근 막걸리 메뉴가 "짜잔~"하고 벽에 떠억 붙어있을 거 같은 예감이 든다.^^
이 정도의 할머니 손맛이라면 제주도의 명성을 한층 업그레이드 하여 수유역의 작은 식당이지만 전통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며 성게칼국수와 해물찜 맛집과 함께 수유역 맛집으로 항아리손칼국수는 항상 추천이다.
* 항아리손칼국수: 02-997-6944 서울시 강북구 수유동 191-53
수유역 8번출구 나가서 좌회전, 강북구청 앞에서 우회전, 강북슈퍼 골목에서 우회전하면 바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