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원주 치악산 (2013년 12월 18일)

규래☆ 2013. 12. 19. 10:24

 

 

 

 

인상 깊었던 치악산

치악산이라서 갔다..

내 맘속에 있는 단풍진 가을산..

아름다운 산..

 

그런데..

코스에 따라서

계절에 따라서

같이 한 사람들에 따라서..

완전 다른 분위기

 

눈덮인 산길을 걷고 걷고

극기 훈련 이라도 하는듯

 

다들 강원도 원주의 겨울산이라하여

완전 무장을 하고 오신듯한데..

 

외투를 가방에 짊어지고

하나씩 하나씩 벗고 걸어도..

땀을 비오듯 쏟는다..

 

어젯밤

퇴근하는 길에

회색빛 하늘에 둥근달을 바라보며..

날시가 풀렸다 느꼈었기에..

 

나는 그닥 껴입지 않았고..

인원이 많아

오늘은 관광모드로 천천히 가리라

작심한 탓에 전혀 힘들지 않다..

그닥 덥지도 않다..

 

딱 좋다..

 

바람이 없고 건조하기까지 한 날씨였지만..

올라갈수록 청량하다..

 

능선길에 올라서니..

따사로운 햇살이 등을 비춘다..

 

지난번 산행때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내눈에 비친 모습들을 담지 못해

많이 아쉬웠는데..

오늘은 찍어본다..

 

나와 마주하는 모습들..

정겹다.

 

 

 

 

 

 

 

 

 

 

저기야 말로 선녀탕이 아닐까...

 

 

 

 

 

 

 

 

 

 

 

도깨비 나무..

예전같으면 저 나무곁에서 한컷 찍었을텐데...

이제는 인물사진 보다는 풍경 사진이 좋다..

패스..

 

 

 

 

 

 

 

 

 

반짝이는 눈

누군가 물빛이 좋아서 물빛이라 이름을 지었다는데..

물빛이 좋으면 눈빛도 좋겠네요? 하고 물었다..

나는 이 눈빛을 마음에 담는다..

반짝 반짝

물은 기억을 담고 있다는데..

눈도 그러하겠지..

 

 

태고의 기억

어쩌면.. 우리가 말하는 무의식

그게 다 기억이라면..

모든 만물이 기억을 담고 있을터이다..

꽃이 피고 새싹이 돋고 열매 맺고 다시 떨어 지고

다시 피고..

물도 눈도 나무도 사람도..

 

 

 

 

 

 

 

 

 

 

 

 

 

 

 

 

햇살

 너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우리가 점심 먹는 자리..

밥상을 준비해 주시는 동안

발을 찍는다..

 

왜냐고??  그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서..

 

오랜만에 눈덮인 산에서 추위에 떨지 않고

따사로운 햇살아래 점심을 먹는다..

 

 

 

하이얀 눈..

여기에 천진난만하게 눕고 싶었는데..

함께 한 인원이 33명..

부끄러워 차마 그렇게 못하고..

 

 

 

발만.. ㅎㅎㅎ

 

 

 

 

 

 

 

 

 

 

 

 

 

 

우리가 헤집고 온 눈길..

 

 

그리고 저기 비로봉..

 

 

가운데 파란 대장님^^

 

 

멋진 모델 양귀비.

 

 

 

 

 

 

 

 

 

 

내 기준으로 수요 산행 멤버중 제일 이쁜 티나님

좌측 저것은 티나님 스틱인가??

머지??

 

 

 

비로봉 1,288m

 

요기서 부터 내려가는 길은

추억의 사다리병창

가을 단풍과 안개와 라면을 먹던 추억

하하호호 하던 추억의 그 길

감동했던 예쁜 계곡길..

 

구룡포의 깊고 푸른 물빛..

 

 

 

 

 

 

아름다운 가을산으로 기억하는 치악산..

이제 지독한 극기훈련

체력단련의 산으로 다시 기억한다.

 

12km 라..

아이젠차고 저벅저벅 걷고 걷고 또 걷고

하산길은 매끄러워서 스키타듯이 내려온 산..

 

 

 

 

 

 

 

 

 

 

 

 

 

 

 

 

 

 

 

파란 대장님 (파란색을 좋아하시는듯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