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패션쇼
이제 아들은
쇼핑을 그닥 힘들어 하지 않는거 같다..
자연스럽게 둘러보고
편하게 입어보고
자기 스타일을 금방 찾아낸다..
한푼이라도 깍으려하는 마음을 창피하다 했다면..
이제는 당연하게 여긴다..
세상에 물들어 가는건가..
세상을 알아가는건가..
암튼..
멋부리기..
그것도 삶을 즐기는 방식이니..
기꺼이..
승낙한다..
티몇개와 모자를 추가로 구매..
나는 사실 흥정을 할줄 몰라서
부르는데로 계산을 하는편인데...
깍아주세요..
넘 비싸서 못사요..
그 말 한마디로
돈 만원을 벌었다..
깍아주세요..
무언가를 요구하는 말한마디
첨가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지난해 사놓고 입지않는 올리브그린칼라 반바지
색이 난해해서 입을게 없다나..
오늘산 티셔츠랑 입어도 되겠네.. 하고 내가 밀어붙였다..
역시 와 닿지 않는단다..
이번에 모자도 하나 더 샀다..
흠.. 안에 나시를 입지 않으면 입기 곤란한 티셔츠..
여름에 이중으로 입으면 더울텐데..
열심 입고 다닐 자신 없으면 사지 마라..
말렸건만..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샀다.
아직은 낯선 패션
안경 벗은 모습 찍어보라는..
다리가 짧아 보이지 않느냐는..
프흡.. 귀여운 놈!!
엄마앞에서 까불기..
날씬해 보여라~~
아들의 패션쇼 끝!!
이렇게 내가 블로그에 자기 모습을 공개하는걸 알면 기겁할 아들인지라..
블은 안 보여주고..
사진만 보여 주었다..
자기혼자 자기모습을 한참 감상하더니..
못생겼다나..
ㅎㅎ
내게는 여진구 닮은 아들인뎅..
아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