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삼악산 (2014년 10월6일)

규래☆ 2014. 10. 7. 12:15

 

 

 

 

모처럼 함께한 휴일..

 

산중에 제일은 북한산이나..

 

북한산은 혼자서도 갈 수 있으니..

 

가고팠으나,

자가용 없이 가기는 곤란했던 삼악산을 가자고 했다..

 

단풍은 이르고...

 

기대는 없었다..

 

자가용 안에서 꾸벅꾸벅 졸았다..

 

의암매표소 가는길...

 

강변을 따라 가는길 이라

풍경이 참으로 아름다운데...

 

졸고 있다..

 

나를 위해 운전해 주신 님을  배려해서

노래를 불러주지는 못할지언정..

조잘 거리기라도 해야 하는데...

 

꾸벅 꾸벅 ~~

 

 

 

 

 

자가용 약 5대정도 주차할 수 있는 의암매표소..

입장료포함 주차료 5,200원을 내고

 

바로 산행시작

 

가파른 돌길..

이래서 악산이로구나..

 

 

 

 

 

 

 

 

 

 

 

초입은 가파르고 그늘지나 올라갈수록 펼쳐지는 비경~~

 

제일 처음 만난 멋진 소나무에서 강을 배경으로 한컷!!

                                                                       

 

 

 

아직은 단풍이 귀한 초가을..

 

자갈길

그늘진 숲길을 걷는다..

시원하다..

 

콧물이 흐른다..

 

감기야??

 

아니 비염입니다..

알레르기요..

 

 

 

 

 

 

내가 좋아하는 풍경이다..

 

물을 머금고 있는 산..

풍요로운 산..

울창한 산..

그런데서 볼수 있는 풍경..

 

 

 

 

고개를 들어 올려다 보니..

설악산에 온듯하다

 

 

이 그림은 오봉산

팔봉산

 

 

 

엉??

 

 

 

 

소나무 뿌리사이에서 참나무(?) 가 쭉 뻗어 올랐다..

완전 신기하다

참나무 끝을 보니 잎이 하나도 없다..

 

소나마 승!!

 

 

 

 

 

산아래도 보고..

 

 

가야 할 능선도 건너 보고.

 

 

강건너도 보고..

 

 

 

또다시 만난

늠름한 소나무

 

 

 

 

 

 

앞에서 가는 님

뒤에서 오는 님

반대편에서 다가오는 님들이

 

모두 쌍쌍이다..

자가용 없이 오기는 곤란한 산이라 그런갑다..

 

 

 

 

 

 

 

 

 

파~~란 하늘

굽이 굽이 산능선들...

 

화창한 가을 오후

 

삼악산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가을 햇살은 따사로우나..

그늘진 숲은 쌀쌀하다..

 

 

 

 

 

 

 

 

 

 

전망대에서 정상석의 기분을 맘끽하고

 

정상을 지나 밥을 먹는다..

 

 

 

 

 

김치볶음, 멸치, 데친 양배추 , 쌈장, 오이

 

막걸리가 없다..

아쉽다~~

 

밥을 다 먹을 즈음..

춥다~~

 

가을이로군!!

 

 

 

지금 나 찍는거야...?^^~~

 

 

 

 

 

 

동선폭포로 갈것인지

주차를 한 의암매표소로 다시 원점회귀 할것인지 기로에 선 정상..

 

산을 오르면서..

이산은 등선폭포 보러 온거야 라고 한터..

그는 반대쪽으로 내려가 다시 주차한 곳으로 가는것이 부담스러운가보다..

나도 가고 싶지만..

아마 택시가 없을거야~~

 

힘들면 그렇게 하세요..

나중에 앤이랑 오지머.. ㅎㅎ

 

그랬더니.

 

훕!!  동선폭포로 간다네..

 

우헤헤..  나의 승!!

 

밤 12시에 귀가한데도 뭐랄 사람 없는데..

 

동선폭포 주차장에서 의암매표소까지

까짓거 걸어 봅시다..

 

동선폭포 가는길은 흙길이고

원만하다..

 

올라올때 하고는 다른 길이다.

하산길은 흑산이다..

 

 

 

 

 

그러나 333계단

 

이 계단이 끝날즈음

월악산에서 다친 무릎이 조금 시끈 거린다..

 

 

 

도토리를 넘 귀엽게 먹고 있는 다람쥐..

 

산에서 주운 밤 한주먹..

계란찜 할 정도의 냄비에 삶아 놓았더니..

남편이 다 먹었드랬다..

 

적은양이지만 이번엔 도토리묵을 만들어 볼까 하고..

서너알 주웠는데..

 

이 다람쥐 보고 도로 내려 놓았다^^~

 

많이 먹어라~~

어디다 숨겨놨는지 잊어버리지 말고 잘 찾아 먹으렴~~

 

 

 

 

 

 

 

 

작은 초원..??

꽃들이 피었던 자리..??

 

 

참으로 매력적인 산이다..

 

돌산을 좋아하는 이도

흙산을 좋아하는 이도

 

모두 다..

만족시켜 주는 산!

 

봄에도 여름에도 가을에도 겨울에도

사계절이 이쁠듯하다..

 

 

 

 

 

 

 

 

 

 

 

 

도봉산에 온듯..

계곡길이 시작 된다..

 

점점 더 커져가는 물소리~~

 

하산하는 길은 절로 노래가 나온다..

 

 

 

 

 

 

 

 

 

 

설악산을 처음 경험하는 그 어느날

비님이 내렸다 말았다 했었다..

 

비옷을 입고도 그 비경이 황홀해서 춤추듯 걸었는데...

 

그처럼 아름답다..

 

동선폭포 가기전에

 

작은 폭포들이

계속 이어진다..

 

언젠가 구봉산이란곳 갔을때 보았던 협곡이랑도 비슷하다..

 

 

 

 

 

 

 

 

 

 

 

 

 

 

 

 

 

물속에 비친 가을^^~~

 

 너~무 이쁘다^^~~

 

내가 고집 피우기 잘했구려..

 

원점회귀했으면..

 

삼악산은

오봉산과 팔봉산 합쳐 놓은것 같은 풍경을 볼수 있는

소박하고 이쁜산

이라고만 했겠지만..

 

이제

삼악산은...

 

작은 설악산

이라고 말하겠다..

 

진짜 설악산은

넘 크고 웅장해서 지루하기도 하지만..

 

삼악산은

 

누구나 즐길수 있는

그러나 질리지 않는

 

작은 설악산이라고

꼭 가보시라고 말하겠다..

 

 

 

 

 

 

 

 

 

 

 

 

웃지말자~~

내게 쇠놰를 하며 찍은 사진..

웃으면 팔자 주름이 두줄 세줄.. oh  no!! ^^~~

 

 

 

 

 

 

 

 

 

 

아들 또래의 아이들이 단체로 지나간다..

탄성을 지른다..

아이들도 기념샷을 찍으며 달려간다..

 

음~~

너희들 눈에도 여기가 이쁘냐!

 

그럼 아들도 좋아하겠군..

 

다음에는 아들도 함께 하리~~

 

 

 

올려다 본 풍경역시..

 설악산 풍경이랑 비슷해~~

 

솟아오른 바위가 넘 멋지다..

 

 

 

 

매표소 나오면 음식점들이 있다..

 

여기에서 술을 한잔 하면

의암매표소까지 차량운행서비스!!

 

두사람은 안되겠지요?^^~~

 

암튼..

요기서 알딸딸하게 취해서 걸어 볼까나???

 

그가 반응이 없다..

 

 

그대

 그럴맘 없다면..

나야 구걸할 필요없지..

 

 

패쓰~~

술은 즐거운 사람과 마셔야 맛이 나는 법!!

 

어화 둥~~둥 내사랑~~

그대가 그립다

 

 

 

 

 

 

 

 

 

 

아침에 졸고 왔던 의암댐 가는 길..

 

한여름에

그 어느 다리밑에서 물고기를 잡아서 어죽을 먹던 그날이 생각난다..

강남 못난이팀과의 추억~~

 

 

 

 

 

주차장 도착

동선 매표소에서 의암매표소까지

체감으로는 30분인데...

약 한시간 걸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여자야!!~~ 

 일!~어~나라~~

그~리고 웃!어라~~

 

해묵은 옷 벗어던지고 화장을 하고...

 

처음 들어보는 노래인데..

 

가슴이 먹먹하다..

 

감상도

 

잠시..

 

흘러 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다시 또 꾸벅꾸벅~~

 

 

다양한 매력을 지닌

 이쁘고 멋진 산에서

 

 

오늘도 굿 이너프^^~~

 

 

 

늙었음인가.........

 

매표소 도착 11시 정상 1시

동선폭포로 하산해서 의암매표소 원점회귀 4시..

점심 먹는 시간 빼면 그닥 많은 시간 움직인것도 아닌데...

 

그만큼 작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무릎도 아프고 허벅지도 뻐근하다..

 

 

 

 

단풍이 들거든 다시 오고 싶다..

 

탁월한 선택이었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