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림산 (2019년 5월2일 )
일림산
처음 들어 보는 산..
보성까지 가서 철쭉을 봐야 할까..
고민이 된다.
산에 대한 욕심
산에 대한 열정이 식었다.
가보지 못한 산이다 하여도
안가도 그만
가도 그만..
그러나
안 가는것보다는 언제든지 어느산 이든지 가보는게 낫드라..
그렇게 또 생각지 못한 기쁨을 맘끽하리라 믿고
무조건 출발
처음 가는 산악회
버스에 타기전이 제일 신경 쓰인다.
어색어색
빨리 버스에 올라타면 좋겠다.
드뎌 도착
3개 코스로 진행하는데...
규래는
제일짧은코스 선택
용추계곡주차장에서
일림산 정상만 다녀 오고자 한다.
아 좋다..
이렇게 나무들이 쭉쭉 뻗어 있으면...
까꿍 사진 하나 찍고 싶다..
규래 열배만 한 키큰 나무에 매미처럼 붙어서 까~꿍~~
아직은 함께하는 산우님들이 어색하여
패쓰~~
흘길이다.
폭신폭신
이쁘다
아기자기
카메라 앞에 서는 일은 용기가 필요하다..
막 들이대라
찍어달라고 해야 찍어 준다.
사진 봉사 하시는 산우님들은 늘 그리 말씀하신다.
이쁜척~~
덜 피었네...
내가 간 날은 이렇게 이런 모습으로
봉올봉올 요이땅 준비만 했드랬따..
그래도 괜찮았다.
가평 서리산 축령산에서 보는 모습과는 다른
시골스러운 평온함 고즈넉함 아기자기함 이 산 만의 매력이 있다..
규래는 만족스러웠다.
일림산 정상에서 밥을 먹기로 한다.
그늘이 없어서
길을 벗어난 잡초위에 자리를 잡았는데..
햇살이 강렬하다.
아 뜨거~~
잠시 그 햇살에 몸을 맡기니 기분좋은 포근함으로 다가온다.
두릅과 밤 김치 소박한 밥상이지만
본인 입으로 다 들어가도 될 두릅을
산우님들께 나눠주고자 준비해 주신 산우님의 마음이 감동이다.
맛나게 먹었다.
이 다음날 지인이 이 산을 방문하였드랬는데..
만개하였다고
환상이라고 사진을 보내 주셨다..
5월초 봄산의 규래
풍경만 있으면 슬쓸하다..
요케 사람이 함께해야 정스럽다.
규래는 하산 하는길
힘들게 올라 오고 계신 산우님.
그리고 요기저기서 꺜꺜 꺄르르 농을 하며 사진을 찍는 중년남녀의 목소리가 들린다.
철쭉산에서 색다른 길
걍 한번 폼 잡아봤다.
그리고 철쭉산에서 색다른 영산홍
다른빛갈의 꽃속에도 들어가 본다.
봄이면
봄꽃속에 파묻혀서
사진을 남기고 싶다.
해마다 새롭게 다시 또 새롭게..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개나리
장미
이렇게 두 꽃은 늘 해마다
출근하는 버스에서만
피고 지고를 바라본다.
응봉산 개나리 축제와 부천 도당산 장미축제 중랑구 장미축제 다 가본적이 없다.
아마도 넘 가까이 있기에
후순위에 밀리다 보니.. 그런듯 하다.
물결이 잔잔한 연두와진초록이 드문드문 섞인 봄산의 이미지 참 좋다.
하산후 분재전시장? 판매장??
등 나무 분재에서 한컷.
요 아이가 제일 이뻤드랬다..
보라색은 신비롭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복하고야 말겠어~~
하던 그련 열정은 사라졌다.
오늘 주어진 시간속에서
남들보다 짧은 코스를 택하고
여유자작 흘길속에서
소박한 추억을 남겼다.
사진으로 남기지는 못하였지만.
서너명이 다 에둘러도 둘러지지 않는
아주 오래 되었을법한 기중이 두꺼운 느티나무
키도 커서 나뭇가지가 끝이 다 안 보이는데.
초록잎들이 바람결에 일렁인다.
그 나무에 기대에 선 연인들
나무는 그렇게 우리에게 그늘이 되어 주고 힐링이 되어 주고 추억과 함께 한다..
바람결에 출렁이는 느티나무을 물결을 감상하다
상경하는 버스에 올랐다.
오늘도 만족스러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