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머금는거
박찬일 손에 손을 마주잡고 솔밭길을 걸어오는 바람이 언덕위 푸른 사과밭에 머물러 햇살아래 푸른 열매를 쓰다듬고 푸른 구슬 끝에 걸린 석양이 발그레한 빛으로 열매의 껄질에 걸터앉아 한가로이 염천을 식혀내는 저녁 언덕에 마주앉은 이들의 눈망울은 설레임으로 눈부시다.
누군가 사랑을 말한다면 사랑스런 눈물 스르르 눈동자에 고이듯 애뜻한 눈빛으로 그대 향한 아름다움 머금는 것이리라.
그렇게 시작하여 입술에 따뜻한 정을 머금고 말할 듯 말듯 말없는 침묵으로 행복을 노래하는 것.
그러다 말없이 그대 향한 손끝에 봄처녀 같은 온기를 쥐어줌으로 완성하는
사랑은 솔밭길 손잡고 걸어온 바람같은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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