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난 글^^

[스크랩] 도봉산에 얽힌 전설 [여성봉과 오봉(五峰) 야그]

규래☆ 2012. 12. 23. 11:26

 

 

▒ 도봉산에 얽힌 전설 [여성봉과 오봉(五峰) 야그]

 

북한산국립공원내 동북쪽에 있는 [도봉산]은 최고봉인 자운봉(739.5m)을 비롯하여 만장봉, 선인봉, 주봉,

오봉, 우이암 등의 암벽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산인데 특히, 선인봉 암벽 등반코스로는 박쥐코스 등 37개

코스가 개척되어 있다.


북한산 및 도봉산 지역의 60여 개 사찰 중 제일 오래된 건축물인 [천축사]를 비롯하여 망월사, 회룡사 등의

절과 도봉계곡, 송추계곡, 오봉계곡, 용어천계곡등 아름다운 계곡을 안고 있으며, 교통이 편리하여 서울

시민이나 근교 주민들에게 더없이 인기있는 하루 등산지이다.


그 도봉산 북쪽 산줄기에 사패산과 오봉, 그리고 여성봉이 있다.
여성봉 정상은 글자 그대로 여성의 거시기를 닮은 형상을 하고 있어서 뭇 사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산이다.

그래서인지 여성봉과 인접해 있는 오봉에 관한 야그가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야그가 있다. 큼큼~

 

 

▲ 천오백년의 전설이 깃든 여성봉 정상.. 척~보면 여성의 심볼을 닮아 있음을 알 수 있다. 

 

[여성봉의 전설]


때는 475년경..

한 소녀가 비옥한 들판을 가로지르는 한강변에 앉아 맑고 구슬픈 피리를 불고 있다.

부드러운 긴 머리칼이 피리 소리 마냥 바람에 휘날리며 춤추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운 소녀이다.

 

조금 후 소리를 찾아 달려오는 한 청년의 모습이 씩씩하고 결연하다.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청년은 떠나간다.


고구려의 침범에 맞서 백제를 지키고자 싸움터로 나서는 청년의 얼굴엔 돌아오지 못할 슬픔이 어려있다.

그리고 청년은 개로왕이 전사하던 한성 싸움에서 함께 목숨을 잃고 만다.


그 후 백제는 왕을 잃은 치욕을 씻고자 재건을 꿈꾸면서 477년경 웅진으로도읍을 옮기고, 오랜 세월동안

한강유역에서 살던 처자도 부모와 함께 고구려의 손길을 피하기위해 오랜 삶의 터전인 한강유역을 떠나

도봉산 깊숙히 숨어든다.


그리고 알아 줄 사람없는 젊음과 아름다움을 도봉산속에서 보내며 우연하게 찾아온 첫사랑을 그리워하며

살다가 서른 초반의 꽃다운 나이로 처녀는 숨을 거둔다.


이를 불쌍히 여긴 천상의 옥황상제가 무수한 세월동안 남정네의 사랑을 받으라며 바위로 환생을 시키니..

그가 바로 여성봉이다. 그리고 처자의 죽은 시기를 기념하여 그 높이를 495m로 하였으니 천오백년이 지난

오늘도 뭇 남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큼큼~

 

 

▲ 기백이 넘치는 오봉(五峰) 여성봉을 향해 경쟁하듯 龍頭를 치켜든 모습이 상상되는데.. ^^ 

 

[오봉(五峰)의 전설]


때는 655년경..
고구려와의 국경을 지키던 신라군사중에서 용맹하고 무술이 뛰어난 청년들은 김유신의 호출을 받는다.

백제를 공격하지만 결정적인 승기를 잡지 못하던 김유신에게는 원군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 때 가장 무예가 출중했던 젊은 장수 다섯명이 한강 방면으로 남하 하는 길에 도봉산을 지나게 되었다.

바위가 되어 한 갑자를 지켰지만 남정네 구경도 못한 여성봉이 살살살 바람을 일으켜 이들을 유혹하니

장수들은 경치에 취하여 능선길로 오르게 된다.


바위는 호탕한 기백과 멋진 남성미에 반하지만 신라 장수들의 가슴 가득 백제 공격의 살기(殺氣)가 있음을

느끼게 되자 이들의 길을 막고자 한다.


하여.. 한 갑자 쌓아올린 바윗발로 천지조화를 일으키니 이들을 한발치 떨어진 산정에 바위로 윤회를 시키고,

지상의 신라 군막에 먼지바람을 일으켜 혼비백산으로 쫓아 버린다.


애꿎은 신라 장수들은 해발 655m 바위가 되어 여성봉을 향하고 있으니, 이들이 바로 오봉(五峰)인 것이다.


하지만 한강의 강력한 水기운으로 인해 여성봉은 한강 이남으로 그 힘을 미치지 못하니..

660년경 백제의 영광은 대지 밑으로 잠들고 만다. 큼큼~

 

오봉에 관한 전설은 이것 말고 또 하나의 전설은.. 한 마을의 총각들이 원님의 외동딸에게 장가들기 위해

상장봉능선의 바위를 오봉에 던져 올리기 시합을 벌여 현재의 기묘한 모습의 봉우리가 만들어졌다는

재미있는 유래가 인근 마을사람들에게 지금도 구전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상이 여성봉과 오봉에 전해오는 전설이다.

 

 

 

2009/12/02 - 휘뚜루 -

자비송

출처 : 산으로, 그리고 또 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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