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사르르 녹아드니...
나뭇가지끝에 그것이 새싹눈인가...
유심히 들여다 본다..
봄을 기다린다..
봄과 함께 올 꽃을 그린다..
진달래 피는 산..
그리고 또 아파할 낙화...
그리고 뜨거운 태양..
그리고 이쁜 단풍.
또 다시 아픈 낙엽..
그리고 또 다시 눈...
가벼운 사람의 마음..
한결같은 산..
마음을 다스리며 살자
꽃이 지는 까닭 - 박소향
피고 지는 일이 어찌 네 탓이랴
꽃잎 떨어지는 소리
바람이 가만히 귀를 대고
등을 내어주고 있다
눈을 감아도
뜨겁게 이름을 부르며 웃고 서 있더니
초록잎을 환하게 남겨두고
짧은 날에 슬픔으로 맺힌 까닭은
사랑이 사랑을 지키지 못하여
꽃이 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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