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공님 사진)
그리움은 아지랑이
kung4001
지난 해 앓았던 지병으로
목련화 하얀 잎에
그립다 써 보낸 편지
한 세월 돌아돌아 답장이 왔습니다
당신에게서 편지가 오는 날은
꼭 비가 내리고
비가 내리는 날은 꼭 편지가 옵니다
햇살 좋은 돌담에 기대어
실눈 떠 편지를 읽다가
서정의 금빛 화살에 숨이 차
잠시 먼눈 판 사이
어쩌면 당신 닮은
하얀 목련이 길목에 서있고
다소곳 할미꽃이 그 아래 졸고있어
한동안 보지 못해
그립고 아쉬운 당신 생각에
소름끼치도록 환한 햇살을 붙잡고
아지랑이처럼 이글거리는 그리움
어느 해 봄쯤이면
날개 접어 쉴 수가 있을까요
해마다 당신께서 봄 편지 보내시면
상습적으로 도지는 가슴앓이 가슴앓이.
(종현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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