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이쁜 가을 여행을 꿈꾸었는데..
밤새 비가 내리고..
우산을 쓰고 나왔다..
일행을 기다리는 내 옆에
처음보는 산우님
그 역시 다른 산우를 기다리면서..
오늘 비가 오지 않는다 하지 않았나요??
모두 다 나와 같은 마음..
비가 안온다 했는데...
일단 가보자..
기다리는 동안 추위가 느껴지고
나오는길에 가로수잎이 다 떨어져서
앙상한 나무와 추위만 맘낏하는게 아닐까 걱정했는데..
비가 그치는듯..
도봉산 석굴암 가는길은
떨어진 낙엽일지언정
그 빛깔 아직도 고와서...
별천지처럼 이쁘기만 하다..
역시 산은 일단 가보는게 정답인듯..
비가 그친다고 좋아 했는데..
다시 먹구름 끼고
바람 불고
우박이 떨어지고
자운봉 가는길을 포기하고
마당바위로 내려가서 점심을 먹는다..
이제 다시 맑은 하늘인가 싶더니..
다시 비인지 우박인지 바람과 함께 휘몰아 치니..
벗어놓은 가방이 홀딱 젖었다..
후다닥 밥상을 접고
하산..
먹고 싶었던
가고팠던
술사와 횟집에 들러서
회한접시 먹고.
그의 호출에 급귀가..
집안에서 후적후적 내리는 비를 보는 사람은
그 시간 산속에서
나름 그 비를 즐기는 이의 마음을
알턱이 없으리라..
수요일
월악산에 가기로 했는데..
추우려나..
그래도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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