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에서

순무 꽃이 피었다

규래☆ 2016. 3. 4. 08:31

 

 

 

 

 

 

 

 

 

 

 

 

어느 농부가 쌍둥쌍둥 베어 먹으라고

공짜로 주었는데

 

싹이 났기에

컵에다 담가두었다

 

한차례 무순으로 된장국을 끓였다

다시 무순이 올라온다

 

다른 무는 꽃은 안보이는데ᆢ

 

꽃이 핀 무는

몸체가 흐물흐물

뿌리에서 진물이 흐른다

 

다른 무는 몸체가 짱짱하다

 

부모의 사랑

지극한 사랑

그것이 떠오른다

 

이렇게 다 주고 가려는가

퇴근하면 화분에 옮겨 심어봐야지ᆢ

 

좀더 살다 가라고 붙잡아 보련다

 

(3월5일 토요일)

지각의 위험을 무릅쓰고 순무

이 쪼꼬만 아이를 화분에 옮겨 심었다

과연 얼마나 더 살수 있을까?

두번째 꽃이 비었다

방울진 꽃망울이 하나씩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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