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농부가 쌍둥쌍둥 베어 먹으라고
공짜로 주었는데
싹이 났기에
컵에다 담가두었다
한차례 무순으로 된장국을 끓였다
다시 무순이 올라온다
다른 무는 꽃은 안보이는데ᆢ
꽃이 핀 무는
몸체가 흐물흐물
뿌리에서 진물이 흐른다
다른 무는 몸체가 짱짱하다
부모의 사랑
지극한 사랑
그것이 떠오른다
이렇게 다 주고 가려는가
퇴근하면 화분에 옮겨 심어봐야지ᆢ
좀더 살다 가라고 붙잡아 보련다
(3월5일 토요일)
지각의 위험을 무릅쓰고 순무
이 쪼꼬만 아이를 화분에 옮겨 심었다
과연 얼마나 더 살수 있을까?
두번째 꽃이 비었다
방울진 꽃망울이 하나씩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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