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떨어져 걸음마다 꽃의 주검들..
낙화는 다시금 꽃이라 부르지 않나이다..
2011년 5월 하순.. 꽃길을 거닐며..
어젯밤 지새워 천둥이 울더니
하얀 목련이 다 지웠더이다
지우는 목련도 이별을 모를 리 없겠소만
다만 묵묵히
낙화가 되었나이다
빈가지 설움도 매한가지로
매 순 마다 이별 속 경련이 있더니다
고운 임의 넋을 땅에 떨구고 싶겠소만
어제는 온종일
짖궂은 바람이 불었나이다
입모아 모아 곱다던 꽃이
지운 꽃은 꽃이 아니매 슬프더이다
넋이 있다 없다 하여도 꽃이고 싶었소만
비에 젖은 낙화는
다시금
꽃이라 부르지 않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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