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 여행]<낮고 부드러운 숲길, 마음 내키는 대로 걷자 - ‘내시와 궁녀들의 무덤’ 초안산, 우이천, 북서울꿈의숲
>2006년에 출간되어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여행』의 2011년 개정판. 개정판이라기보다는 새 책에 가까운 이 책은 기존의 52개 코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하여 새로운 코스로 꾸몄으며, 기존에 실렸던 코스라 할지라도 정보를 확인, 보강하고 더 걷기 편하도록 동선과 구간을 재정비했다.
초안산, 우이천, 북서울 꿈의 숲<BR>낮은 산 너른 품에 안긴 고운 숲길</FONT></B></BIG><BR><BR>우이천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마주 앉은 초안산과 오패산은 둘 다 1백 미터가 조금 넘는 나지막한 산이다. 하지만 높이에 비해 품이 넓어서 그 속에는 부드러운 숲길이 여러 갈래로 이어져 있고 능선에 서면 예상 외로 전망이 시원하다. 게다가 오패산에는 북서울 꿈의 숲이 들어서서 걸으며 보고 즐길 거리를 다양하게 제공한다. 한편 두 산을 연결해 걷노라면 우이천을 건너야 하는데 이 개울 역시 걷기 좋은 길을 얘기할 때 빠트리면 섭섭하다. 초안산에서 북서울 꿈의 숲으로 건너가기 위해 잠시 지나는 곳이지만 봄꽃 흐드러진 날이면 벚나무 늘어선 둑길과 아기자기한 둔치 산책로를 뒤로 하고 걸음을 떼기가 쉽지 않다.<BR><BR><BIG><B><FONT color=green>낮고 부드러운 숲길, 부담 없이 걷자
초안산은 넓고 펑퍼짐한 생김새 덕분에 산책길이 완만해서 걷기에 참 좋다. 정상이라고 해 봐야 딱히 뾰족한 봉우리가 있는 것도 아닌 작은 언덕 같은 산이다. 하지만 이 산에서 심심찮게 마주치는 석물들을 보면 그저 평범한 동네 뒷산은 아닐 것이라고 짐작하게 된다.<BR><BR>어느 산에서나 버려진 무덤 한두 기쯤 보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초안산에 흩어져 있는 봉분이나 석물 들은 사적으로 지정될 만큼 남다른 가치를 지녔다. 조선 시대 내시와 궁녀들의 무덤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무덤이 서쪽을 향하고 있는 점이 특이한데, 이에 대해서는 산의 지형적 조건 때문이라는 설명도 있고, 임금을 가까이에서 모시던 사람들의 무덤인 만큼 죽어서도 충성을 다하기 위해 궁궐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북서울 꿈의 숲에 있는 창녕위궁재사.
산길을 걸으며 마주치는 석물은 파손되거나 넘어져 있는 것이 많아 안타깝다. 대신 초안산 아래 비석골근린공원에 가면 온전하게 보전된 다양한 석물을 살펴볼 수 있으니 걸음을 재촉해 보자.<BR><BR>비석골근린공원에 들렀다가 우이천을 건너 북서울 꿈의 숲으로 걸음을 옮긴다. 옛날 드림랜드 자리에 조성된 북서울 꿈의 숲은 이름처럼 환상적인 숲이 공원을 감싸고 있다. 연못을 비롯해 잔디밭, 미술관, 전망대 등으로 아름답게 꾸민 공원 부분만 둘러봐도 볼거리가 충분한데, 공원을 감싸고 있는 숲길 역시 걷기 좋은 길로는 빠트릴 수 없다.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여행: 서울 수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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