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갠 후 산행
한 여름의 발버둥에 온도는 높아가니....
찜통숲의 습도와 함께 더 높이 솟는다..
산입구 서 있기만 하여도
소낙비에 젖어 드는 듯
흘러내린 땀으로 바닥은 흥근히 물웅덩이 된다.
결코 오지 않는 산바람
믿고 있었던 체력일까
자신을 학대하는 듯이
결코 참아야 할 독기 오른 오기로 오른다
한여름의 산행 뒤에
항상
그리워 하는 것은
날머리에서 기다리고 있을
청류동 계곡 물줄기
시원한 물속에 누워
하늘을 보고자 하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 같은 한 여름의 산행에서
준비 된 보폭과 그에 따른 속도를
체력에 눈 맞춤으로 인내하며
한 걸음 씩 걷는
그
위대함을 알게 하였던 걸음이다.
2011년 7월28일 / 글.사진=큰산
흐르는 물은 관심도 없어라.
말없는 바위랑 관심 없어라.
보고 있는그가
부러워 할 분이리라..
그 두사람에게
다리 건너면 쉴곳이 있으리라
마지막 다리 건너면 쉴 곳 있으리라
산에서 속고 속아도 밉지가 않다
왜냐고 자신이 알고 있듯이
당연히 가야 할 거리고 알고 있으며 단지 마음을 잠시 속이고 싶은 애교에서 나올 미움이리라.
나
저 물에 빠지걸랑 건지지 마옵고
건지걸랑 젖은 옷까지 말려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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