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둘러보고싶은글

비 갠 후 산행 / 큰산 (원글제목 -형제봉-동악산의 소고)

규래☆ 2011. 8. 2. 18:27

 

어제 비갠 후 산행

 

한 여름의 발버둥에 온도는 높아가니....

찜통숲의 습도와 함께 더 높이 솟는다..

 

산입구 서 있기만 하여도

소낙비에 젖어 드는 듯

흘러내린 땀으로 바닥은 흥근히 물웅덩이 된다.

 

결코 오지 않는 산바람

믿고 있었던 체력일까

자신을 학대하는 듯이

결코 참아야 할 독기 오른 오기로 오른다

 

한여름의 산행 뒤에

항상

그리워 하는 것은

날머리에서 기다리고 있을

청류동 계곡 물줄기

 

시원한 물속에 누워

하늘을 보고자 하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 같은 한 여름의 산행에서

준비 된 보폭과 그에 따른 속도를

체력에 눈 맞춤으로 인내하며

한 걸음 씩 걷는

위대함을 알게 하였던 걸음이다.

 

 

2011년 7월28일 / 글.사진=큰산

 

 

흐르는 물은 관심도 없어라.

말없는 바위랑 관심 없어라.

보고 있는그가

부러워 할 분이리라..

그 두사람에게

 

 

다리 건너면 쉴곳이 있으리라

마지막 다리 건너면 쉴 곳 있으리라

산에서 속고 속아도 밉지가 않다

왜냐고 자신이 알고 있듯이

당연히 가야 할 거리고 알고 있으며 단지 마음을 잠시 속이고 싶은 애교에서 나올 미움이리라.

 

저 물에 빠지걸랑 건지지 마옵고

건지걸랑 젖은 옷까지 말려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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