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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히

규래☆ 2011. 9. 20. 10:54

半日靜坐 半日讀書"

<주자>에 나오는 말입니다

하루의 반을 갈라.
.
.

반나절은 고요히 앉아 내면을 응시하고

반나절은 옛 성현의 말씀을 읽는다는....



당신의 삶속엔 참된 고요가 있는지요?


삶속에 고요가 깃들면,

가볍게 날리던 행동과 생각이 차분해집니다.



고요히 앉아있는 것은 하루 낮의 사업이고

고요히 눕는 것은 하루 밤의 사업이라고...



문제는,

고요히.....고요히.....



한동안 잃어버렸던 고요를..연습하는 시간입니다.

깊은 바다 속이 고요하듯이...


깊은 숲속이 고요하듯이...



오늘은 고요해지는 연습을 하는,


행복한 하루를 선물합니다.

 

 

 


"하루의 반은 고요히 앉아 마음을 기르고_半日靜坐_ / 하루의 나머지 절반은 책을 읽는다_半日讀書_'/朱子

책을 읽는다는 것에는 귀가 솔깃한다. 그런데 보통은 바쁜 일상을 핑계로 책을 잘 안 읽는다. 바쁜 와중에도 한가한 망중한(忙中閑)이 있지 않은가?

독서광으로 유명한 위나라의 동우(董遇)는 공부하는 방법을 묻는 제자에게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 : 글을 백번 읽으면 그뜻이 절로 드러난다"고 했다. 이에 제자는 책을 읽을 겨를이 없다고 하자 "농사일이 없는 겨울과 하루의 나머지 밤, 그리고 일못하는 비오는날이 있지 아니한가?"라고 답했다.

이처럼 바쁜 와중에도 책 읽기에 적당한 이 세가지 여가(餘暇)를 三餘라 하여 "讀書三餘"이다. 또한 책을 읽음으로써 옛 賢人들과 벗할수 있다_讀書尙友_ 고 했다.

조선시대에는 유능한 젊은 문신들을 뽑아 휴가를 주어 독서당에서 공부하게 하던일, 바로 "사가독서(賜暇讀書)"가 있었고 독서의 至尊으로는 스스로 "책만보는 바보"라는 뜻의 간서치(看書痴)라 이름붙인 이덕무, 책벌레 김득신이 있었다.

그러고 보니 忙中閑이요 빛과 그림자는 있게 마련이다. 달리던 기차 떠난 자리에는 낭만이 자리 잡듯이 모습은 사라져도 숨결과 추억은 남는다. 그렇다. 아름다운 黃昏이란 무엇인가? 부디 아름다우면서 香氣넘치는 그런 삶의 모습을 만들어 보이자

일상의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면 心身의 平安과 幸福이 깃들 것이다. 마음이 平穩하고 順和한 "평심서기(平心舒氣)" 말이다.

"마음이 온화하고 기상이 평온한 사람은 _心和氣平者_ / 온갖 복이 저절로 모여든다_百福自集_"

 하늘은 永遠하고 땅은 無窮하다. 하늘과 땅이 영원하고 무궁할수 있는 까닭은 그것이 스스로 살려고 하지않기 때문이다. 우주의 섭리와 자연의 調和다. 人間은 各自圖生하겠다고 그렇게 싸우는가?

나이가 들수록 자신을 알고 때(時)를 잘 맞추어 살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心身을 잘 다스리고 써야 한다. 그리고 그 무엇이든 하고 움직여야 한다.

공자는 "온종일 배불리 먹고 마음 쓸곳이 없으면 사람구실 하기 어렵다. 바둑을 두는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것 보다는 낫다"라고 했다.

나물먹고 물 마시고 책을 읽고 바둑도 두고---? 그런 평범한 일상에 참 삶, 眞理가 있을지어다.

 "黃昏은 말한다.

"이미 날은 저물었으나 저녁 노을은 오히려 눈부시게 빛난다. 한해가 곧 지려 하는데도 등자(橙子)와 귤(橘) 향기는 더욱 새롭다"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