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청명하고 푸르른 산..
건강하여 걱정없어 보이는 산..
병든 나무보고 단풍이 아닌가..다시 보며 단풍 기다리는 산...
단풍 든 가을산은 축제의 산..
웬지 모르게 들떠서 제대로 느끼기 힘든 혼란의 산.
겨울산은 인내의 산..
한발 한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오로지 나를 믿으며 전진하는 산..
가슴 설레이던 꽃 피던 산..
숨겨진 속살을 조금씩 드러내는 봄산은 에로스했지..
벌써 봄산이 그립다..
그 작은 움직임에 감동하는 떨림이 있는
봄산이 그립다..
" 가을이 바람을 불렀으니, 그 대 맘을 아는 이는 나 뿐이리라..
이 내 맘은 가을 하늘에 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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