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책

11분

규래☆ 2011. 10. 27. 13:12

 

11분’은 성행위의 평균 지속시간을 의미한다.

인간에게 사랑과 성이란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가,

성에 성스러움이 담길 수 있는가,

그 성스러움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작가로서 코엘료는 오래 전부터 성에 대한 소설을 구상하고 있었지만, 늘 실패로 끝났다고 한다.

그러다가 젊은 시절 창녀라는 직업에 종사한 적이 있는

한 여성과의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이 소설이 구체화되었다고 한다.

 

파올로와의 대담

Q : 『11분』의 중심 주제는 어디에서 나왔습니까?


A :  우리는 표준화된 행동, 표준화된 미(美), 품성, 지성, 능력으로 이루어진 세계 속에서 살고 있지요.

모든 것에 표준이 있고, 그 표준에 따르면 안전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섹스에 대해서까지 표준을 갖게 되었습니다.

‘표준화된 섹스’에 맞춰, 실은 일련의 거짓말에 지나지 않는 것들을 만들어왔던 겁니다.

질 오르가즘이 그렇고, 남성의 생식력을 무엇보다도 우위에 두는 태도가 그렇고,

파트너를 실망시키느니 만족한 척하는 게 낫다는 속설 등이 그렇지요.

그 결과 수많은 사람들이 좌절과 불행과 죄의식 속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모든 변태적인 행위, 소아성욕이나 근친상간, 강간 등의 근간에

그 좌절과 불행과 죄의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토록이나 중요한 행위에 대한 인간의 인식이 어째서 이런 식이어야 하는 걸까요

 

잃을것이 아무것도 없었을 때 나는 모든 것을 얻었다.

나 자신이기를 그만두었을 때 나는 나 자신을 찾았다.
전적인 굴욕과 복종을 경험했을 때, 나는 자유로웠다....

인간은 갈증은 일주일을, 허기는 이주일을 참을 수 있고, 집 없인 몇 년을 지낼 수 있다.  

하지만 외로움은 참아낼 수 없다.   

그것은 최악의 고문, 최악의 고통이다...

나는 사랑했던 남자들을 잃었을 때 상처를 받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오늘, 나는 확신한다.

어느 누구도 타인을 소유할 수 없으므로 누가 누구를 잃을 수는 없다는것을...  

진정한 자유를 경험한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 소유하지 않은 채 가지는 것...


'영혼을 깨운 사람은 내 육체에 이르지 못했고, 육체를 깨운 사람은 내 영혼에 닿지 못했다...

사랑의 기술은 그림과 같아요,

테크닉과 인내,그리고 무엇보다도 커플간의 실천을 요구하니까요.

사람들이 흔히 "사랑을 나눈다"고 부르는 것 너머까지 가야만해요...
"영화에서 처럼 낭만적이 되는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오. 그렇지 않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