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분’은 성행위의 평균 지속시간을 의미한다.
인간에게 사랑과 성이란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가,
성에 성스러움이 담길 수 있는가,
그 성스러움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작가로서 코엘료는 오래 전부터 성에 대한 소설을 구상하고 있었지만, 늘 실패로 끝났다고 한다.
그러다가 젊은 시절 창녀라는 직업에 종사한 적이 있는
한 여성과의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이 소설이 구체화되었다고 한다.
파올로와의 대담
Q : 『11분』의 중심 주제는 어디에서 나왔습니까?
A : 우리는 표준화된 행동, 표준화된 미(美), 품성, 지성, 능력으로 이루어진 세계 속에서 살고 있지요.
모든 것에 표준이 있고, 그 표준에 따르면 안전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섹스에 대해서까지 표준을 갖게 되었습니다.
‘표준화된 섹스’에 맞춰, 실은 일련의 거짓말에 지나지 않는 것들을 만들어왔던 겁니다.
질 오르가즘이 그렇고, 남성의 생식력을 무엇보다도 우위에 두는 태도가 그렇고,
파트너를 실망시키느니 만족한 척하는 게 낫다는 속설 등이 그렇지요.
그 결과 수많은 사람들이 좌절과 불행과 죄의식 속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모든 변태적인 행위, 소아성욕이나 근친상간, 강간 등의 근간에
그 좌절과 불행과 죄의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토록이나 중요한 행위에 대한 인간의 인식이 어째서 이런 식이어야 하는 걸까요
잃을것이 아무것도 없었을 때 나는 모든 것을 얻었다.
나 자신이기를 그만두었을 때 나는 나 자신을 찾았다.
전적인 굴욕과 복종을 경험했을 때, 나는 자유로웠다....
인간은 갈증은 일주일을, 허기는 이주일을 참을 수 있고, 집 없인 몇 년을 지낼 수 있다.
하지만 외로움은 참아낼 수 없다.
그것은 최악의 고문, 최악의 고통이다...
나는 사랑했던 남자들을 잃었을 때 상처를 받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오늘, 나는 확신한다.
어느 누구도 타인을 소유할 수 없으므로 누가 누구를 잃을 수는 없다는것을...
진정한 자유를 경험한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 소유하지 않은 채 가지는 것...
'영혼을 깨운 사람은 내 육체에 이르지 못했고, 육체를 깨운 사람은 내 영혼에 닿지 못했다...
사랑의 기술은 그림과 같아요,
테크닉과 인내,그리고 무엇보다도 커플간의 실천을 요구하니까요.
사람들이 흔히 "사랑을 나눈다"고 부르는 것 너머까지 가야만해요...
"영화에서 처럼 낭만적이 되는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오. 그렇지 않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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