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간 늦게 도착 한 언니를 버릴 수 없어...
일행들을 먼저 보내고.. 둘이서 뒤를 쫒았다..
제일 난감한 것은 입구를 찾기가 힘들었다...
초행이라서....ㅎㅎ
남들이 가는 길 따라갔다가 다시 돌아 다리 건너서 구세군으로 들어가서 철조망을 따라
잠시 헤메이다가.. 어린 꼬마 두명을 만나
산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어디니? 하니 교회를 알려준다..
교회옆으로 난 조그만 길..
그 길을 따라서 무조건 오른쪽으로 올라오라는 대장님 말씀 따라 오르니..
케이블카 능선이다..
내가 좋아하는 돌길이다.. 전망도 좋고 길도 아기자기 하고.. 심심하지 않은 길이다..
따스한 봄날처럼 흙이 폭삭폭삭한 느낌..
따라 나선 선애언니는 어그작 어그작 갓난 아이처럼 웬 돌이 이리 많냐고.. 불평이다..
땀을 뻘뻘 흘리고 옷을 하나 둘 벗어 젖히며 바들 바들..
거기에 동정하고 서 있으면 더 늦을거 같아서
모른척 앞서 걸었다..
세번째탑을 지나 세갈래길을 지나 두꺼비 바위지나.. 겨우 일행을 만났다...
표정들이 유쾌하지 않다.. 으~~~ 참을인자가 보인다..
우리를 기다리느라 많이 지체 했었던 모양이다..
입구만 빨리 찾았어도 20분은 당겨 도착했을텐데..
다같이 식사시간..
선애언니는 아랑곳하지않고 어쩌고 저쩌고 입담을 늘어 놓는다..
케이블카 능선 다시 한번 오르고픈 재미난 길이다..
추억의 연주대..
역시 추억의 그 곳^^
나도 아마도 남이 보기엔 아랑곳 하지 않고.. 혼자 즐거운 듯이 웃었던 거 같다..
일행중에 한 분이 내 웃음소리를 녹음해서 산행할 때마다 듣고 싶다 하시니...
듣기에 유쾌해 보인 듯...ㅎㅎ
한시간 늦게 도착한 탓에 정신없는 산행이었다..
선애언니는 하산하는 길에 또 다른 한분과 함께 낙오되어
대장님이 다시 올라가서 데리고 하산 하였으니..
오늘 인상 깊게 남기셨네요^^
뭔짓을 해도 싫지 않은거.. 내가 선애 언니를 편애하는게 확실하다..
이유없는 사랑.. 묘한 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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