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다는 덕유산..
내게는 그리 이쁘지 않은 산..
산행중에 눈발이 날리니.. 이 또한 흔치 않은 일이라고들 하는데..
안경을 벗으면 눈발이 얼굴에 닿고..
쓰자니.. 습기가 차서
앞이 보이질 않아.. 앞사람 발만 보고 걸었다..
목이 타서 입을 벌려 날아 오는 눈발을 받아 먹기도..
나무에 가득 피어난 눈꽃을 기대 했는데.. 이제 눈이 내리니.. 하 안타깝다.
아름다움은 커녕... 청량하고 안개가 끼어 고독하기까지 하다.
홀로 온 사람들 한 두 명 지나가는데.. 그들에게 어울리는 산이로다.
고독하지도 유쾌하지도 않은 꿈속 같은 산..
패딩같은거는 안 입고도 계속 걸으니 살짝 땀이 나는 듯..
하산하여 찾은 식당에서
같은 날 덕유산을 찾은 분당점 식구들을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술한잔 같이 나누고픈 마음을 억제하고..
가벼운 식사만으로 다시 서울로 고고..
내게 겨울산은 태백산이 제일 아름다웠고.. 소배산이 겨울다웠다..
여름산은 도락산이 최고였고..
봄산은 음~~
모두가 최고였다.. ㅎㅎ
봄산이 제일 좋다~~
설레는 산..
올해는 어떤 설렘이 있을지.....
브라운칼라 나의 헤어가.. 이런 사진 첨이라 올린다..ㅎㅎ
겨울 산행은 모자와 선글라스 워머 늘 그런 사진 뿐이었는데..머리를 풀어헤친 사진은 처음이다..
(곤도라 안에서)
미희언니와 윤아언니.. 넘 귀엽다..
눈 내리는 덕유산..
조심 조심 미끄럼 조심
스키복 입은 사람들이 지나 가는데.. 신기하다..
스키복 입은 사람을 눈으로 보기는 처음 이다.. 의상이 재미나다..
흠.. 스키장에 한번도 안 가 봤다는 .. 나란 사람 ㅋㅎㅎ
이웃님 블로그에서 데리고 온 사진.. 넘 다르다..
오전 9시 에는 이리 눈이 많아서..
나름 이쁜 그림 나왔다는데..
내가 본 그림은 하기 그림.. 그래도 이뻤지만.. 눈이 보고 싶어 온 산이라.. 많이 아쉽다..
이 사진은 마치 북한산 같다는.. ㅎㅎ
안성휴게소 쪽으로 하산.. 계곡길이라 이쁘다..
오수자굴을 지나 백련사로 가는 길은 넘 지루했었다..
눈발이 그치고.. 이제야 숨을 돌린다..
깊이 넣어 두었던 폰을 꺼내서 눈에 보이는 절경을 담는다..
왼쪽 빰에 구상포진자국이 보인다.. 수원 갤러리아 행사때 생겼다.. 아무는 중이고..
강남점 행사 끝나고.. 산행 다음날 아침 입술에 구상포진 새롭게 봉글 봉글..
내일도 항 바이러스치료제 듬뿍 바르고 출근 해야겠다..
우후후 남들 취미생활 할 때 나는 셀카질.. 어라~~ 턱이 생겼어.. ㅎㅎ
실장님 실물보다 이쁘지 않아요.. 하고 보여주니.. 실물이 이쁘지.. 무슨소리야.. 하신다..
랑이가 말리는 통에 세수도 안하고 나와서 택시타고 관광버스를 따라 잡았다..
아들이 아빠를 못 움직이게 껴안고 엄마 어서 가~~ 하고 편을 드니 나올 수 있었다..
한시간이나 늦었지만.. 기다려 주셨다..
너니까.. 기다린거라고.. ㅎㅎ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시락은 당근 준비를 못했는데..
남들 다 라면 먹는 덕유산 그 벤치에서.. (향적봉 대피소)
젓가락만 들고 과메기랑 라면이랑 사과랑 맛나게 먹었다..
대신에 쓰레기는 제가 들고 가겠습니다 하고 들고 가는데..
뒤에서 걷는 모 사장님.. 이리 줘 대신 스틱이나 들어 하신다..
괜찮아요.. 해도..
스틱이 귀찮아서 그래.. 하시니.. 모른척 넘겨 드렸다..
난 참 인복이 많아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러니 행복하지 않을 수 있나요..
술은 몸에 안 좋다마는 술 따라주는 사람 왜 그리 고맙고 감사한지..
특히 술 못 마시는 사람이 따라 주는 술은 더 맛나고
그 사람,
술 한잔 마시면 얼굴 빨개지는 사람,이
한잔 주세요~~~ 하고 잔을 내밀면
어찌나 귀여운지.. ㅋㅎㅎ..
고마운 사람들^^
강남점에는 그런 사람들이 있어요..
그러나..
내 인생의 보디가드 화나게 하면
내가 피곤하니..
자제하고 적당히 먹고 간 덕분에
2월6일 랑과 조용한 밤을 보내고
2월7일은 작정하고 랑이 원하는, 집안에서 쓸고 닦고 요리 하는 주부 생활을 한다..
산행있는 날 전후로
무우와 코다리찜.. 매생이국 변홤없는 메뉴지만, 변함없이 사랑 받는 메뉴다..
아마도 아들은 안 먹는 랑이만 먹는 전용 요리라서 그런가 보다..
지극히 바라보는 랑이의 눈에 하트가 넘실댄다..
흠..그야말로 충전의 시간인 듯 하다..
집도 친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루쯤 뒹글방글하며 게으름 피우다.
쓸고 닦고 매만지다 보면 더 정이 든다..
이사가야지 했는데.. 오늘은 이 집도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간사한 사람 마음...
집이 그러한데.. 사람은 오죽할까..
매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사람과 사람도.. ㅎㅎ
매만지며 살자..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고 웃다보니 행복한 거고..
좋아서만 만져야 하는게 아니고, . 만지다 보니 좋아지는 거고.. 그런거다..
감정은 절로 일어나는 게 아니고.. 만들어 가는 거다..
이왕 같이 사는 인생 기름지게 살자..
그리고 보니.. 사람이나 집이나 매만지는게 기름칠인가 보다..
이웃님 블로그에서 퍼왔다.. 같은날 아침 풍경이라니.. 넘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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