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스토커 (무서워~~ 사람조심!!)

규래☆ 2012. 3. 3. 19:47

누가 스토커인가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상대의 행복을 빌어주기보다는 옛 연인을 끊임없이 괴롭히고, 급기야 살인까지 저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경정신과 전문의이자 '스토킹의 심리학'의 저자인 이규환 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스토킹을 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그들이 상대방을 동등한 인격체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하며 "상대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기 때문에 소유에 어려움이 있다면 죽여서라도 소유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대방을 소유물로 생각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기분이나 의지, 감정 따위는 아예 배려하지도 않는 것이다. 소유의 대상에 불과하니 마음대로 컨트롤하지 못할 바에는 없애버리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는 것.

자신이 '스토킹'하고 있다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이들이 이렇게 비정상적인 애정관을 갖게 된 것에는 핵가족화 된 현대사회가 한 몫 했다는 지적이다.

이규환 전문의는 "대가족이 보편적이었던 과거에는 부모가 모두 일을 하러 나가더라도 집안에 식구가 많아 특별히 '버림받는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한 자녀 가정이 많고 맞벌이 부부가 보편화 돼, 상실감 즉 '버림받는다'는 느낌을 받고 자란 사람들이 생겨난다. 어려서 불안감을 주로 느낀 사람들은 이후 (대인관계에서) 기본적인 신뢰를 잘 형성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뢰가 없기 때문에 상대방을 컨트롤 하려 한다. 상대방을 지배하고 소유해야 자신이 불안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스토커가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기 위해 상대방에게 사용하는 주된 무기(?) 두 가지가 있는데 한 가지는 협박 등의 방법으로 '두려움'을 조장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한가지는 자살기도 등의 방법을 이용해 '죄책감'을 조장하는 것이다. 연인이었던 사람이 스토커로 돌변하면, 교재하면서 공유했던 사생활과 개인정보는 스토커의 파워로 직결된다.

이규환 전문의는 "두려움을 조장하거나 죄책감을 조장하는 것 모두 자신으로부터 못 벗어나게 하려는 것이 목적인데, 피해자는 스토커의 이러한 심리를 간파해 끌려다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넌 내꺼야"

우리 중 다수는 애교 넘치는 달콤한 이 말을 이미 공포로 느끼고 있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