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꽃다발을 사왔었다..
아주 오랜 옛날에
아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나를 꽃돼지라고 부르던 시절에~~
병에다 꽂아 두었다가
창문에 매달아 두었다가
말라서 먼지가 날리면 그제서야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 헤어짐이 아쉬워서
너무 빨리 시드는 것이 싫어서
앞으로는 꽃다발은 사오지 말아라 했는데..
그 이후 지금까지 꽃다발은 없다..
그 무엇도 없다.
낭만은 없고 생활만 있다.
어느날..
아들이 케잌을 사오지 마라고 한 이후로
필요하다는 생필품을 사서 선물이다고 입막음하고..
아들 먹고 싶은 메뉴로 외식을 하는 것으로 생일날을 대신해 왔는데..
인생은 짧다..
일년중에 한번뿐인 날인데..
그런 맘에
싫다 하더라도 사가자 하고 사 간 케잌..
불을 끄고
촛불을 켜고
인증샷도 찍고
추억을 남긴다..
아들
엉덩이를 두들기면서..
아들아~~
이만큼 크느라고 수고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하니
ㅋㅋ 웃는다..
아들이 원하는 아웃백스테이크는 못 갔다..
아니 안갔다..
최근 지출이 넘 많았으므로..
기특한 아들은
블루투스 이어폰 사주신것으로 감사하단다..
인생은 짧다.
사랑은 받는이보다 주는 이가 더 행복하다는 말..
케잌으로 인하여 아들이 행복한지 기쁜지 모르겠으나..
난 참 행복하다..
촛불앞에 선 아들을 보는 일..
이제는 잊지 말아야겠다..
이 작은 행복을..
아들이 싫다하든 좋다하든
해마다 케잌을 사갈것이다..
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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