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아들 생일 케잌

규래☆ 2014. 12. 15. 18:22

 

 

 

 

 

 

남편이 꽃다발을 사왔었다..

아주 오랜 옛날에

아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나를 꽃돼지라고 부르던 시절에~~

 

병에다 꽂아 두었다가

 

창문에 매달아 두었다가

말라서 먼지가 날리면 그제서야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 헤어짐이 아쉬워서

너무 빨리 시드는 것이 싫어서

앞으로는 꽃다발은 사오지 말아라 했는데..

 

그 이후 지금까지 꽃다발은 없다..

그 무엇도 없다.

낭만은 없고 생활만 있다.

 

어느날..

아들이 케잌을 사오지 마라고 한 이후로

 

 필요하다는 생필품을 사서 선물이다고 입막음하고..

아들 먹고 싶은 메뉴로 외식을 하는 것으로 생일날을 대신해 왔는데..

 

인생은 짧다..

일년중에 한번뿐인 날인데..

그런 맘에

싫다 하더라도 사가자 하고 사 간 케잌..

 

불을 끄고

촛불을 켜고

인증샷도 찍고

 

추억을 남긴다..

 

아들

엉덩이를 두들기면서..

 

아들아~~

이만큼 크느라고 수고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하니

 

ㅋㅋ 웃는다..

 

아들이 원하는 아웃백스테이크는 못 갔다..

아니 안갔다..

최근 지출이 넘 많았으므로..

 

기특한 아들은

 

블루투스 이어폰 사주신것으로 감사하단다..

 

인생은 짧다.

 

사랑은 받는이보다 주는 이가 더  행복하다는 말..

 

케잌으로 인하여 아들이 행복한지 기쁜지 모르겠으나..

 

난 참 행복하다..

 

촛불앞에 선 아들을 보는 일..

 

 

이제는 잊지 말아야겠다..

 

이 작은 행복을..

 

아들이 싫다하든 좋다하든

 

해마다 케잌을 사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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