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에서

아파트 정원

규래☆ 2016. 4. 17. 09:30

 

 

 

 

여차저차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포기하듯

잠만자면 되지 그런 맘으로 계약 했던집

 

아ㅡㅡ칙칙해

아ㅡㅡ좁다

숨막힌다

그게 첫인상

 

싱크대는 시트지로 바꾸고

얼룩덜룩 너덜너덜 현관문은 샌딩하고 하얗게 칠하고

더러운 바닥은 철수세미로 박박 닦아내고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바꿔간다

넘이쁜 우리집으로~~

 

15층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전경

벗꽃이 피는 한천로도 이뻤고

꽃떨어지고 새로 나온 잎사귀들도 참 이쁘다

 

가로수들이 큼직큼직 멋스럽다

 

산수유

개나리

목련

벗꽃

라일락

단풍나무

 

단지내 꽃들이 나무들이 참 좋다

 

전에살던집하고

한블록 차이인데도

운동화신고 씩씩하게 걷게 만드는 이 아파트정원

 

날 우울하게 했던 이집이

이렇게 새록새록 내게 기쁨을 줄줄이야

 

금액에 맞는 집은

주공아파트 그거하나밖에 없어~

거긴 싫어요~~

그케 외면했던 집

 

돌고돌아 결국 처음에 노했던 이집이

내집이 될줄ᆢ

 

우리 부부사이가 그랬듯

노했던 그사람 내사람 될줄~~!

 

사랑도 정도 노력없이는 존재하지 않는것

사물과사람도 마찬가지

집도 마잔가지

 

점점 더 사랑스러워지는 집~~

이 집에서 좋은일들이 생길꺼같다^^~

 

그나저나

핑크나무는 이름이 멀까?

 

그리고

2016년 10월23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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