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지

시를 쓰게 하는 가을 - 당신은 제게

규래☆ 2011. 11. 1. 15:12

 

 

 

 

 

당신은 제게 


                   김정선

             

당신은 제게 안식의 시작이거나 쉼터의 끝이 아니신
인생의 새로운 여정이며 배움의 첫 장이어요
어여쁘신 당신은 결국엔 제가 순결히 가고가서 다다를
마음의 건반이며 육신의 멜로디이십니다

살아 온 날들만큼 쌓여 온 제 생명의 시작은
당신 안에서라야 완성을 위한 축배의 만찬이어요
제 생명의 빛이신 당신께선 항상 제게 이르시지요
햇살로 여울진 금빛 물결의 풍경 되시라

억겁을 산다한들 그런 사랑 쉽지 않지요
꿈보다 짧았거나 외로운 눈물보다 길었을
몸부림의 세월이 즐겁고도 이쁜 까닭은
기쁨보다 더 큰 기쁨으로 당신 만나 사는 보상

당신은 제게
내 모습 비춰 볼 수 있는 이 세상 마지막 거울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