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에서

동갑내기 시동생

규래☆ 2011. 11. 28. 13:57

시동생이 왔다.. 오셨다..

나랑 동갑내기 시동생..

깔끔한 막내 시동생은 잠깐 들렀다 그냥 가시는데..

그리 깔끔하지 못한 동갑내기 시동생은... 드러누워버린다...

울집에는 담배 피우는 사람없는데..

시동생은 수시로 베란다를 들락거리고...

빨래에 담배 냄새 밸까..

이불에 남자냄새? 신경쓰인다..

무엇보다 불편한것은 샤워를 못하겟다..

요며칠 세수만 한다..

졸지에 객처럼 아들방에서 잔다..

 

그런데 좋은 점이 있다..

시동생 요리 좀 할 줄 알고..

남편하고 다르게 설겆이 하기를 당연하게 (?)  여긴다..

 

푸후후..

귀가를 하니 남편은 친구 만나 술마시러 갔고..

아들은 친정아버님이 불러 배 부르게 닭한마리 먹고 왔다하고..

 

시동생이 형수 식사했수까?  전 먹었수다!  하고 묻는다..

얼버 부리니..

후라이팬에 고기를 굽고 상추를 들고 나온다..

드시라고..

우후후...

술이라도 한잔 곁들여야지?^^.. 했더니 얼른 수퍼가서 소주 막걸리 사 오신다..

그것도 남편하고 다르다..

남편은 일단 귀가하면 나를 위해 슈퍼 가는 일은 없다..

 

 

남편얘기.. 아들얘기. 시댁얘기.. 하다  아들 눈총에 상을 접었다..

남편도 좋아할리 없으니..

그만 주무세요 하고  컴푸터 방으로 와서 남편을 기다렸다..

새벽3시...

오후4시에 조기축구회 회장선거모임이 있고.. 8시에 끝났으나..

친한 형님들 오랜만에 만났으니.. (주마다 만나면서.. 피...)

맥주한잔 하고 들어갈께 하던 남편..

얼굴이 새색시처럼 발그스레해서 귀가..

따질 시간도 힘도 없고.. 왔쏘? 맥주를 몇시간씩 드시오?  한마디 던지고..

주무시오~~ 하고 아들 방으로 쏙!

 

아침에 볼일이 있어 7시에 깨어 급하게 출근을 하는데..

시동생 자연스럽게 어제 먹은 그릇을 씻고 있다...

밥상 차려 주는 사람도 없고... 그러시는데..

 

도련님...

졸지에 우리집 가정부 되셨네요^^

고마워요~~~ o

 

이러고 뾰로롱 나와 부렸다..

도련님은 밥도 잘 지으시니.. 걱정이 없다^^

 

 

 

부족해도 괜찮은거 그것도 사랑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