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염광 불갑산 (2014년 9월22일 / 강남팀과 함께)

규래☆ 2014. 9. 23. 10:38

 

 

 

산행다운 산행을 한지 넘 오래 되었다..

 

불갑산

매력적인 꽃산

 

굿 초이스!!

멋진 선택임을 확신하고 참여~~

 

 

 

 

 

뜨거운 태양과 마주하면 너도나도 끼는  선글라스

아마 이때 잠시 꼈던거 같다

 

 

 

답답하고 어지럽기까지 하다..

눈을 보호해야 하니 껴볼까 하다 다시 벗는다..

 

편안함..

나의 마음이 느껴진다..

사진은 외모가 아니라 마음이 중요하단걸 느낀다.

 

 

 

 

 

수채화 같은 그림들..

가까이 가 보면 마른꽃이 많지만

멀리서 보면 훨씬 이쁘다..

 

 

 

 

 

 

 

 

 

 

불갑산 산길은

경기도의 자갈많은 흙산 같다..

자갈은 발에 밟히고

마른 흙먼지가 날리고

훅훅 헉헉 퇴약볕에 모두들 힘들어 한다..

 

고사리 밑에 숨은 상사화 두송이

그 고운 빛에 한컷 찍어 본다.

 

 

 

 

 

 

11시경에 염광에 도착

한시간쯤 오르다

점심을 먹었다..

 

닭도리탕 미역국 밥...

이 많은 걸 준비하다니..

 

정성과 사랑..

 

애낳았냐는 야유에..

정성을 마시는겁니다.. ㅎㅎㅎ

 

진심 고마웠다..

 

뜨거운 태양에 배까지 부르니.. 산행이 넘 넘 힘들다..

산아래 상사화 빼고는 소박한 산

 

생각보다 힘들다..

산이 힘든건가

내몸이 부실한가

 

절반이 정상까지 못가고 꺽어서 하산한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수 없잖아~~

무조건 고고...

 

위험한길 ??

머가 ?? 

 일단 가본다..

한쪽은 절벽이로군..

 

그리고 만난

구멍바위?

그 구멍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엄청 시원하다..

 

마냥 앉아 있고 싶은데..

사람맘 다 같으니..

다른이를 위해

자리를 피해준다.

 

 

 

 

하산하는 길에 다시 상사화들이 한창이다

이런 풍경에서는

와~~ 이쁘다^^~~

하고 달려가 사진을 찍어야 하지 않나??

 

내 얼굴 지겹지도 않느냐 하지만..

왜케 찍고 싶은지 모르겠다..

찍고 찍고 그중에 이쁜 사진 남기고..

 

 

지금은 매일 그 얼굴 그리 생각하겠지만..

 

시간이 지나서 보면

그 사진으로 인하여 그날의 감정

그날의 에피소드

그날의 풍경들이

추억이란 이름으로 다시 살아나지 않던가..

 

 

 

 

 

싱싱한 꽃무릇 한 무더기..

니들은 외롭지 않겠구나~~

 

 

 

 

 

 

 

밝은 햇살과 함께 수채화 같은 그림..

 

초등학교때 즐겨 그리던 꽃과 나무

내 그림속에 있던

상상속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가을에 만나는 꽃세상..

 

 

 

 꽃길을 걷고 있는

오랜만에 만난 미자언니 수희언니

 

자식들이 장성해서 핸드폰도 사주고

여행도 보내주고

 

그들은 인생의 일막을 끝내고

이막을 살고 계신듯하다..

 

그들도 병든 남편을 수발하고 꿈이 있는 아이들 뒷바라지로 힘든 시간 있었으나..

 

지금은 그 덕에 자식들이

어머니 이제 오롯이 어머니 자신을 위해서 사세요~~

맘껏 다녀 오세요~~ 하고 적극 지원을 한다.

 

편안한 미소 해맑은 목소리 그들이 일궈낸 삶의 성적표

 

본받을만 하다

 

아들 대학 보내고..

군대 보내고

장가 보내고

그럼 나도 그럴 수 있을까??

 

언니들처럼 사는것도 쉬운일은 아닌듯하다..

 

나중에 그런말 하지 말고

오늘하자!!!

 

비자도 만들었으니..

내년에는 기회되면 중국으로 가보련다..

장가계 바로 거기!!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로운 상사화

내맘 같다.

 

 

 

한공간에 있어도 다른맘..

 

그리움이 몰려 온다..

 

 

 

 

 

여기 서봐라 저기 서봐라

부끄럽지만

내게 용기주던 그사람

 

붉은 꽃이 나를 자극하나..

정상주 때문 이련가

눈물이 쏟아질것만 같다..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지만..

9월23일의 염광 불갑산은 아주 뜨거웠다..

 

머리카락을 묶고 모자를 쓰고..

땀이 송글송글 배어 나와 온몸이 눅눅하고

안쓰던 근육들은 경기를 한다..

가만이 서 있으면 다리가 후들 거린다. 

 

모자를 벗어 던지고 머리카락을 털고

화장실 가는길..

나는 내가 이쁜줄 알았다..

ㅎㅎ

꽃만 이쁘구나~~

그래도 추억의 한장이 될터

여기 살려둔다..

 

 

미안해요~~

감사해요~~

아직 사람이 덜됐나봐요..

마늘좀 더 먹어야겠네요..

 

 

 

 

 

 

사람과 사람사이에 대한 욕심 버리고..

사람과 사람사이 관심두지 말고..

 

오로지 나와 산

거기에 집중하며

산행을 했더라면

 

오랜만에 만난 이 자연을 더 많이 맘끽하지 않았을까..

 

귀한 시간..

내 욕심에 나혼자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서

허우적 거림이

정~~ 말

아쉽다..

 

 

무엇이든..

텅빈 맘으로 마주하여야

더 많이 느끼는듯 하다..

 

 

욕심없이 바라보면

모든것이

서프라이즈하게

감동적인데 말이다!!

 

 

미리 본 불갑산

그 그림처럼 멋지진 않다

조금은 실망했었는데..

역시 추억은 아름다운법...

 

다시 돌아보니

불갑산 괜찮네~~!!^^~~

 

다시 갈꺼냐 묻는다면..

아뇨^^!~~

한번으로 족해요^^~~

 

이제

여기 너무 이쁜거 같아~~  하고

누군가 불갑산 사진을 보여주면

여유있게 웃을 수 있네...

이쁘죠~~